우리가 책을 읽을 때는 대부분 ‘눈’으로 읽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손끝’이 눈의 역할을 대신합니다.
매년 11월 4일은 점자의 날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글을 읽을 수 있도록 만든 한글 점자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입니다.
점자책은 시각장애인에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언어이며, 우리 모두가 읽을 수 있는 세상을 향한 상징이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점자책의 개념부터 제작, 활용, 그리고 함께할 수 있는 실천까지 차근히 살펴보려 합니다.
목차
1. 점자책 기초 이해
6점식 한글 점자 체계, 묵·점자 혼용 도서와 전자 점자책까지 다양한 형태
점자책은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글자를 읽을 수 있도록 점자로 제작된 책입니다.
한국 점자는 세로 3점, 가로 2점의 6점식 체계로, 자음과 모음을 조합해 한글을 표현합니다.
종이의 두께와 돌출된 점 때문에 부피가 크며, 한 권의 활자책이 여러 권으로 분권 제작되기도 하고 보관에도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점자와 활자를 함께 인쇄한 묵·점자 혼용 도서, 그리고 BRF·BRL 형식의 전자 점자책 등 다양한 형태가 등장했습니다.
이런 발전은 점자책 접근성을 높여, 더 많은 사람이 손끝으로 지식을 경험하게 합니다.

2. 점자책 역사 의미
1926년 박두성의 훈맹정음 창제,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권을 연 역사적 전환점
점자책의 시작은 점자 창제의 역사와 깊이 맞닿아 있습니다.
1926년 박두성 선생은 한글의 음운 구조를 바탕으로 한글 점자 ‘훈맹정음’을 만들었습니다.
이는 시각장애인이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길을 크게 연 역사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점자는 단순히 글자를 옮긴 방식이 아니라,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언어입니다.
점자책은 시각장애인에게 지식과 문화로 향하는 통로이며, 나아가 모두가 함께 읽고 이해하는 세상을 상징합니다.
3. 보급 현황 과제
국립장애인도서관 중심 보급, 제작비·인력 부족과 디지털 기술 활용 확대 노력
현재 국내에는 국립장애인도서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각 지역의 점자도서관을 중심으로 점자책이 보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점자책의 수량과 종류는 아직 부족합니다.
점자 인쇄 장비와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제작비도 일반 서적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출판사와 협업해 아동용 점자책 제작이 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도 등장했습니다.
정부 또한 ‘점자 발전 기본계획’을 통해 점자 자료 확대와 공공도서관의 장애인자료실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점자책이 단순한 복지의 영역을 넘어 정보 접근권 보장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4. 일상 속 활용법
도서관 점자 코너 방문부터 가족 체험·낭독 봉사까지, 촉각으로 읽는 경험
누구나 점자책으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의 장애인자료실이나 점자 도서 코너를 방문해 직접 점자책을 펼쳐보세요.
손끝으로 글자를 따라 읽는 느낌은 촉각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가족이나 친구와 점자책을 읽고 감상을 나누거나, 아이들과 점자 체험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런 경험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다른 감각으로 세상을 느끼는 시간을 줍니다.
지역사회에는 점자 낭독 봉사나 점자책 제작 봉사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으니 참여해 보는 것도 의미 있습니다.
5. 함께하는 실천
온라인 서점 확인·도서관 제안·SNS 후기 등 작은 관심으로 시작하는 참여
점자책은 거창한 참여가 아니라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 온라인 서점에서 ‘점자 도서’ 코너를 살펴보기
- 도서관에 점자책 비치·추천 도서 제안하기
- 블로그나 SNS에 점자책 후기나 소개 남기기
이런 작은 실천이 모여 점자책의 가치를 알리고,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권을 넓힙니다.
손끝의 점 하나가 누군가의 세상과 연결된 문장임을 기억하며, 우리 모두가 조금씩 다가가는 마음이 결국 ‘모두가 읽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갑니다.
점자책은 단순한 특별한 책이 아닙니다.
손끝으로 세상을 느끼게 하는 또 하나의 언어이자, 서로를 이해하는 배움의 시작점입니다.
이번 11월, 한글 점자의 날을 맞아 점자책 한 권을 떠올려보세요.
그 한 페이지가 누군가의 세상과 연결된 다리가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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