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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살아난 희망, 부활절의 의미

world-4 2025. 4. 19. 23:40

살다 보면 모든 것이 끝난 듯한 순간과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은 예상보다 더 큰 용기를 줍니다. 바로 그 다시 시작의 믿음을 상징하는 날이, 부활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이 절기는, 절망을 넘어 소망으로 나아가는 인류의 여정을 상징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부활절이 어떤 날인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부활절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보려 합니다.

 

목차

  1. 부활절은 어떤 날일까?
  2. 부활절과 사순절, 그리고 고난주간의 연결
  3. 부활절의 유래와 기독교적 의미
  4. ‘부활’이라는 개념이 주는 메시지
  5. 지금 우리에게 부활절이 필요한 이유

 

다시 살아난 희망, 부활절의 의미

 

1. 부활절은 어떤 날일까?

부활절(Easter)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기독교 최대의 절기입니다. 성경에 따르면,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한 뒤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이 사건은 기독교 신앙의 중심이며, 예수님의 부활은 단순히 한 사람의 생명이 다시 살아난 것을 넘어 모든 인류를 위한 구원의 완성을 상징합니다. 부활절은 해마다 날짜가 달라지며, 춘분 이후 첫 보름달 다음 일요일로 정해지는 이동 절기입니다. 이 때문에 대체로 3월 말에서 4월 중순 사이에 해당합니다. 기독교인들에게는 성탄절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날로 여겨지며, 많은 교회에서 새벽 예배와 찬양, 기쁨의 예배를 통해 그 의미를 되새깁니다.

 

 

2. 부활절과 사순절, 그리고 고난주간의 연결

부활절은 단순히 하루짜리 축제가 아닙니다. 그날을 향해 가는 깊은 묵상의 시간, 사순절과 고난주간이 그 앞에 이어집니다.

사순절(四旬節, Lent)은 부활절을 앞두고 40일간 진행되는 절기로,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금식하고 기도하신 시간을 본뜬 시기입니다. 이 기간은 재의 수요일로 시작되며, 회개와 절제, 기도의 시간으로 여겨집니다. 현대인에게는 단순한 금식을 넘어서,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삶의 방향을 다시 바라보는 영적 정화의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사순절 마지막 주는 고난주간(Holy Week)으로, 예수님의 마지막 일주일 여정을 묵상합니다. 예루살렘에 입성한 종려주일, 제자들의 발을 씻긴 세족 목요일,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성금요일, 그리고 무덤 속에서 고요히 기다리는 성토요일까지. 이 시간은 예수님의 고통과 침묵을 함께 체험하며, 인간의 고난과 회복의 여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맞이하는 부활절, 그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오랜 기다림 끝에 마주하는 회복과 환희의 순간입니다.

 

 

3. 부활절의 유래와 기독교적 의미

부활절의 기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사건에 근거합니다. 성경에서는 유월절 무렵 예수님이 체포되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후,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고 기록합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기적이 아니라, 죽음을 이기고 생명을 다시 얻은 순간이었으며, 하나님이 인류에게 허락하신 구원의 절정으로 여겨집니다. ‘Easter’라는 이름은 고대 게르만의 봄 여신 에오스트레(Eostre)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지만, 기독교적 의미에서는 전혀 다른 깊이를 가집니다. 봄의 시작과 새로운 생명을 상징하는 문화적 배경 위에, 부활이라는 믿음의 상징이 더해지며 부활절은 시간과 문화, 신앙을 아우르는 상징적인 날이 된 것입니다

 

 

 

4. '부활'이라는 개념이 주는 메시지

부활은 단지 죽음을 이긴 사건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좌절을 이겨내고, 다시 삶을 회복하며 빛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나타냅니다. 신앙이 없는 이들에게도 이 개념은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죽음을 겪습니다. 사랑의 끝, 실패의 아픔, 건강의 위기, 혹은 일상의 무기력함. 그럴 때마다 부활의 메시지는 조용히 다가와 이야기합니다. “끝은 끝이 아닙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단순한 사건을 넘어, 모든 이에게 열려 있는 희망의 상징이 됩니다. 그래서 이날은 축제이자 회복의 날입니다.

 

 

 

5. 지금 우리에게 부활절이 필요한 이유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점점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감정은 쉽게 닳고, 때로는 아무 이유 없이 지치는 날들이 많습니다. 그럴 때 부활절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은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부활절은 신앙인만을 위한 날이 아닙니다. 넘어져 본 사람, 포기했던 사람, 다시 일어서고 싶은 사람 모두를 위한 날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셨듯, 우리도 짐을 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길 끝에는 반드시 부활이 있다는 것을, 이 절기는 조용히 일러줍니다. 그리고 매년 봄마다 잊지 않고 찾아오는 이 메시지는 우리에게 인생도 계절처럼 다시 피어날 수 있다는 확신을 줍니다.

 

 

 

부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이며, 부활의 메시지는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합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다시 피어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부활절은 조용히 말합니다.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도 괜찮다’고.